출판자료

책이름

2024 법성향지

세대를 이어오며 기록된 역사 

 

『법성향지』는 여러 세대를 거치며 이어진 기록이다. 

1967년부터 ‘법성번영회’에서 편찬을 시작하여 여러 차례 난항을 겪다가, 1988년에 초판이 어렵사리 발간되었다. 이 과정에서 『법성향지』의 저본인 『법포견문기』 저자로 편찬을 주도한 신명희(1901~1986)와 집필을 전담한 김일록(1928~1987)이 타계했고, 뒤를 이어 김영남이 이들의 유고를 정리해 출간을 마무리했다.

이후 법성의 향토사는 1992년에 김영남(1932)이 집필하여 재경향우회에서 재판을 발간하였고, 2019년에 재경향우회에서 <법성진성 축성 50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2019 법성향지』를 화보로 발간하였다. 또, 관찬으로 2022년에 법성면에서 『법성고을지』를 출간하였다. 

이번에 발간된 『2024 법성향지』는 1944년 생인 김범진이 2002년부터 20여 년 간 수집한 자료를 기반으로 기존에 발간된 지역사를 총망라하여 대폭 증보하여 집필한, A4용지 약 2,200여 쪽에 이르는 방대한 기록이다.

이렇게 『법성향지』는 1901년생인 신명희부터 1928년생인 김일록, 1932년생인 김영남, 이 책의 저자인 1944년생인 김범진에 이르기까지 58여 년 동안 4대를 이어오며 고을 사람들이 열과 성을 다하여 집대성한 대 서사다.



『2024 법성향지』의 구성


이 책은 모두 10편, 14장, 65절, 245항으로 구성되어 있는 방대한 기록이다. 

제1편은 총론 편으로 자연환경과 연혁 그리고 지명과 인구의 시대별 변화 과정이 통계자료와 함께 수록되어 있다. 

제2편은 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은 선사시대부터, 불교, 유교, 군사, 조창, 산업, 풍광, 교통, 무속, 문화유적과 함께, 한국전쟁 관련 유적이 수록되어 있다. 제2장은, 71수의 고시와 함께 교지에서부터 임명장, 통신문, 호적문서에 이르기까지 여러 고문서가 기록유산으로 수록되어 있다.

제3편은 종교와 문화 편으로 불교 최초 도래설을 포함하여 불교,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와 동학 등의 전래와 현황이 수록되어 있고, 흥행문화, 국악 등 향토인의 문학, 예술 활동 분야와 함께 의식주 등 생활문화 분야 편이 수록되어 있다. 

제4편은 제1장에 농·축·수산업과 굴비가공업으로 나눠 시대순으로 통계자료와 함께 변천 과정이 수록되어 있고, 제2장에는 교통의 시대적 변천 과정이 수록되어 있다.

제5편은 사회와 보건 편으로 나눠, 제1장 사회 편에는 선거, 공공기관, 조합, 사회단체의 연혁과 함께 현황을 수록하였고, 제2장은 의료·보건의 변천 과정과 현황이 수록되어 있다.

제6편은 민속과 풍속 편으로 제1장에 법성포단오제와 전래민속 놀이(줄다리기, 씨름, 연날리기)를 집중 조명하였고, 제2장에 세시풍속과 유속이 수록되어 있다.

제7편은 정유재란부터 동학농민혁명, 항일운동, 한국전쟁까지의 전란사(戰亂史)가 수록되어 있다.

제8편은 개화기 이전의 교육과 1906년에 영광군 내에서 최초로 개교한 법성포보통학교를 비롯하여 일제강점기 야학교 등, 초등교육기관의 변천사, 그리고 광복 이후 개교한 법성중·고등학교 사가 수록되어 있다.

제9편은 전해오는 설화와 민담, 민요가 수록되어 있고, 제10편은 고을의 인물과 법성과 관련이 있는 역사적인 인물이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조선시대 이래 고을의 주요 사건·사고를 포함하여 영광원자력발전소와 연관된 어민들의 피해 보상 운동과 핵폐기장 찬반 운동사가 수록되어 있다.



미래를 향한 살아있는 기록


『법성향지』는 지역사 연구나, 단순한 지리 정보와 연대기적 서술을 넘어, 법성 고을 사람들의 삶과 정신, 특성과 전통이 담겨있고, 특히, 고향을 떠나 경향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향우들에게는 애향의 씨앗이 되었다.

더불어 불과 130여 년 전만 해도 해상 교통의 중심지로 국방의 요새인 법성진과 함께 국가 재정의 중추 기관인 법성창이 자리하여 영광군과 분리된 독자 행정권역으로 번성했던 영화를 반추하며, 고을 사람들의 정체성과 자긍심이 대단했음을 일깨워 주는 서사가 곳곳에 스며있다.

이처럼 『법성향지』는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이를 통해 고을의 뿌리를 이해하고, 미래를 향한 방향성을 모색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출발점이자, 번성했던 고을이 쇠퇴에 이르기까지 지역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조명하여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살아있는 기록이다.